kasokusururabuzu(加速するラブズ) EP - みずいろのなかのラブレター
이번에 가져온 음반은 가속하는 러브즈의 EP앨범 '물빛 속의 러브레터'다.
가속하는러브즈(加速するラブズ)는 2013년 교토에서 결성된 3인조 록 밴드로, 내가 아는 몇 안 되는 혼성 보컬 밴드 중 하나다. 맴버는 기타와 보컬을 담당하는 카미 타카아키, 베이스를 담당하는 후지모토 타쿠마, 드럼과 보컬을 담당하는 나카노 이쿠미로 이루어져있다. 90년대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를 메인으로 삼은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그 혼성 보컬이다. 어디서 들어본 듯한, 생목소리 같은 카미의 보컬과 비음 가득한 이쿠미의 보컬이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어색하게 느껴질 법도 한데, 오히려 그 불협화음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중독적인 매력을 뿜어낸다.
내가 이 밴드를 알게 된 건 2016년 말년 휴가를 위해 제주도로 향하던 길이었다. 언제나처럼 외출·외박·휴가 음악 앱에서 이것저것 뒤지다 순정만화 그림체 같은 앨범 커버가 눈에 들어왔다. 호기심에 플레이 버튼을 누른 순간,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내 플레이리스트에서 빠지지 않고 자리 지키는 그 앨범[ みずいろのなかのラブレター ]을 만나게 됐다. 제주도로 향하는 전철과 비행기 속에서 들은 그 사운드가 아직도 생생해, 오늘 소개해보려 한다.

TRACK 1. (1993)回目のプロローグ (1993번째 프롤로그)
제목부터 일본 서브컬처계에서 유행하는 듯한 의미 불명의 매력이 느껴진다. 앨범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딱 맞아떨어진다. 서두의 기타 리프가 부드럽게 문을 열고, 마지막 직전에 혼성 보컬이 서로 말을 주고받듯 교차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특히 곡 막바지에 갑자기 터지는 드럼 연주가 '노래가 이제야 본격 시작되는' 듯한 전환을 주며, 제주 공항 도착 순간 이 곡이 흘러나왔을 때, 집에 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의 프롤로그처럼 설렘이 밀려왔다.
TRACK 2. ジュブナイルレポート (Juvenile Report)
앨범의 첫번째 킬링트랙이다. 개러지 록 사운드의 지저분한 기타 리프가 어우러지는 가운데, 밝고 경쾌한 멜로디가 어울리면서도 살짝 어긋난 듯한 매력이 특징인 곡이다. 혼성 보컬의 후렴에서 카미가 감정을 쏟아내듯 터뜨리는 느낌과, 정반대로 이쿠미가 가볍게 뱉어내는 듯한 하모니가 절묘하게 충돌하며 중독성을 더한다. 이 하모니에서 만들어지는 불균형이 청춘의 혼란스러움을 표현한것처럼 느껴지는 매력적인 곡이다.
TRACK 3. はじめてのダンスは君と (My First Dance is With You)
느린 템포로 시작해 앞선 업템포 곡들과 달리, 이쿠미가 리드하며 매력을 발산하는 트랙이다. 이쿠미의 보컬을 카미가 부드럽게 백업으로 받쳐주며, 달달한 사랑 고백이 흘러나온다. – "첫 춤은 너와"라는 가사가 로맨틱하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평범한 팝 록 구조라 특별한 임팩트는 부족한 곡이다.
TRACK 4. TRUST MY HEART
앨범의 두 번째 킬링 트랙으로, 여성 보컬이자 드러머 이쿠미가 솔로로 이끌어가는 곡으로 일렉트로닉 느낌의 통통 튀는 발랄한 사운드와 비음 가득한 보컬이 매력적이며, 키 체인지 포인트가 재미있게 터져 나온다. 절로 고개가 흔들리는 신나는 에너지가 느껴진다.
TRACK 5. X'mas Song
졸린 듯 잔잔한 시작의 크리스마스 테마 곡으로, 후렴에서 부드럽고 로맨틱하게 터지는 사운드가 멜랑콜릭한 여운을 준다. 취향은 아니지만 넘겨버리는 곡은 아니다.
TRACK 6. フェアリーテイル (Fairy Tale)
90년대 시부야케이의 영향이 느껴지는 사운드를 몽환적이면서도 밝게 표현했다. 카미와 이쿠미의 하모니가 불협화음을 이루는 듯 하지만 기타 소리와 어우러져 동화같은, 마법같은 느낌을 준다. 앨범의 마무리로 이만한 곡은 없지 않을까?
이 EP는 90년대 향기 물씬 나는 사운드로 청춘의 달콤쌉싸름한 러브레터를 전한다. 혼성 보컬의 불협화음 같은 하모니가 모든 트랙을 관통하며, 'ジュブナイルレポート( Juvenile Report )'의 에너지부터 'フェアリーテイル(Fairy Tale)'의 몽환까지 다채롭게 펼쳐졌다. 밑에 매길 평점, 한줄평과 관계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앨범이다.
총평
별점 : ★ ★ ★ ★
한줄평 : 카미가 노래를 조금만 더 잘했으면 이런 느낌의 앨범은 안나왔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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