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SMALL Novel1 정류장 우리 동네에는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버스 정류장이 하나 있다. 이름은 알 수 없다. 봤던 기억은 남아 있지만 정류장의 이름만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정류장은 이상하게도 밤 11시 39분에만 나타난다. 처음 본 건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던 날이었다. 분명 매일 지나던 길인데, 그날은 가로등 아래 처음보는 낡은 버스 정류장이 보였다. 녹슨 철제 의자, 바래진 시간표, 그리고 정류장 이름 대신 검게 칠해진 표지판 하나. ‘…이런 게 있었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화면에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때, 버스가 왔다. 행선지는 적혀 있지 않았고, 버스 안에는 몇 명이 타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창밖을 보지도 않았다. 버스를 타야 한다는 이상한 감정에 .. 2026. 1. 7. 이전 1 다음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