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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HIPHOP

그린베이지 (greenbeige) - HOME

by 맹랑한악어 2026.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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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FUSE'가 보여주었던 견고한 질감과 유기적인 흐름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이번 신곡은 다소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창모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던 과거와 달리 창모의 색채를 덜어냈다.

도입부의 기타리프가 만들어내는 초반의 분위기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그 성취가 곡 전체의 마감으로 이어지지는 못한다.

가장 아쉬운 대목은 곡의 중반부에 배치된 '캐논' 변주다. 익숙한 선율을 차용해 극적인 고조를 노린 선택이었겠으나, 결과적으로는 전개 흐름을 끊어내는 불필요한 돌출처럼 느껴진다. 고전적 소스의 활용이 세련된 재해석에 머물지 못하고 '깨는' 지점으로 작용하는 순간, 곡의 긴장감은 힘을 잃는다.

여기에 특유의 비음 섞인 보이스는 이번 곡에서 유독 도드라진다. 이는 아티스트의 개성이기 이전에 청자의 호불호를 가르는 명확한 경계선이 되며, 전작의 완성도를 기준점 삼는 이들에게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겨줄 소지가 다분하다. 나쁜 시도는 아니나, 전작이 선사했던 압도적인 몰입감에 비하면 여러모로 성긴 구석이 눈에 띄는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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