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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Ring Ding - Big, Bald, Gentle & Nice 2013년, 한 백인 독일인 아저씨가 마이크를 잡고 스스로를 이렇게 소개한다. “I’m big, I’m bald, I’m gentle and nice.” 그리고 그 한 문장이 전부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완벽한 자기소개서.일명 닥터 링딩은 이 곡에서 자메이카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태어난 스카와 댄스홀 리듬을, 독일인 특유의 자조와 정직함으로 재료로 다시 요리한다. 결과물은 놀랍도록 맛있다. 업템포 스카 기타가 툭툭 튀고, 트롬본이 장난스럽게 웃음을 터뜨리며, 드럼은 마치 1960년대 킹스턴의 사운드시스템이 갑자기 베를린 지하 클럽으로 순간이동한 듯 경쾌하게 굴러간다.가사는 더 가관이다. 자기 외모를 있는 그대로 까발리면서도, 그걸 결코 약점으로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무기 삼는다. 대머리? 크.. 2025. 12. 14.
Nas & DJ Premier - NY State Of Mind PT. 3 'Illmatic'이 세상에 떨어진 지 정확히 30년 만에, 나스와 DJ 프리미어는 다시 한 번 “New York State of Mind”라는 문장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그 문장은 여전히 무겁다. 팬들이 품었던 기대는 단순한 속편 이상이었다. 그것은 힙합의 골든에라가 죽지 않았다는 증명, 그리고 뉴욕이 여전히 살아 숨 쉰다는 선언에 대한 갈증이었다.“NY State of Mind Pt. 3”는 그 갈증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빌리 조엘의 동명 클래식을 다시 꺼내 들되, 이번엔 원곡의 피아노 루프를 먼지 털듯 뒤흔들어 어둡고 날카로운 톤으로 뒤틀어 놓았다. 프리미어 특유의 드럼은 마치 오래된 지하철 철로 위를 굴러가는 듯 둔중하게 울리다가, 갑작스레 밝은 신스 아르페지오가 스며들며 90년대 초반의 햇살 .. 2025. 12. 13.
랍티미스트 - 라일락 (Feat. 김동희) 랍티미스트의 정규 2집 '라일락'에 수록된 동명 타이틀곡은 한국 힙합의 황금기 속에서도 독보적인 아련함으로 기억된다. 피아노의 떨리는 선율 위로 흐르는 보컬은 이별의 잔해를 하나씩 주워 담으며, “찌질”할 정도로 솔직한 추억의 고백을 쏟아낸다. 사랑이 끝난 뒤에도 떠나지 못하는 마음, 그 미련을 숨기지 않는 가사는 듣는 이의 가슴을 서늘하게 적신다.프로듀서는 랍티미스트 본인이다. 강렬한 스네어는 여전히 그의 붐뱁 뿌리를 드러내지만, 피아노의 처지는 듯한 멜로디가 곡 전체를 아련한 안개로 물들인다. 이 대비는 힙합의 틀 안에서 대중적 멜로디를 시도한 그의 야심을 증명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곡은 힙합 팬들의 플레이리스트에는 깊이 각인되었지만, 대중의 기억 속에서는 희미하게만 남았다.한국 힙합의 대.. 2025. 12. 11.
ALLDAY PROJECT - ‘LOOK AT ME’ 5인조 혼성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의 EP를 여는 타이틀곡 “LOOK AT ME”는 업템포의 탄력 있는 비트와 한 번 들으면 머릿속을 맴도는 훅으로 단숨에 청자를 사로잡는다. 젊음의 에너지를 스프레이로 뿌려놓은 것만 같은 이 트랙은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단순한 팝의 범주에 머물지 않는다. 후렴으로 시작되는 도입부에서 펼쳐지는 동요풍의 멜로디는 기시감과 낯설음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듣는 이로 하여금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도록 만든다. 데뷔 때 보여주었던 임팩트 있는 곡과 달리 아케이드 사운드와 현대적인 신스 레이어를 포개어, 오락실 속 게임기에서 울려 퍼질 듯한 중독성을 보여준다. 마치 오래된 게임 카트리지를 새 콘솔에 꽂아본 듯한, 익숙함과 이질감이 뒤섞인 청각적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곡은 취향의.. 2025. 12. 9.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스 데모 간단 리뷰 스팀 추천 대기열을 보는 중 발견한 게임으로 NC소프트에서 배급한다.무언가 스토리가 있기는 한 듯 하다.전투를 경험하기 전까지는 괜찮은가 싶긴하다.튜토리얼에서 알려주지만 전투 필드 내에서도 보물 찾기가 가능하다.전투를 마치면 직접 전투 지역에서 떠나야 한다. 전투 마치고 나서 전투 필드에서 파밍하라고 이리 해둔 듯 하다. 튜토리얼이 끝나면 프랑스를 배경으로한 필드가 펼쳐지며, 새로운 도전 목표가 제시된다. 광신도와 악마 무리를 처치해 지역을 정화하는 미션이 핵심으로, 다크 판타지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전체적으로 '마운트 앤 블레이드'의 오픈월드 자유도와 '워테일즈'의 용병 관리·탐험 요소를 절묘하게 섞은 듯한 느낌이든다. 다만 전투를 보자면 실시간으로 전투를 하는 턴제 시스템이 아닌 '워테일즈'에 더 .. 2025.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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